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면접 구술고사도 논술과 함께 합격의 문을 여는 열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논술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어 있지만, 면접ㆍ구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논술고사 실시 대학보다 훨씬 많다.
반영비율도 10%미만에서 80%에 이르는 등 천차만별이다. 서울 소재 주요대학은 주로 교육ㆍ사범계열이 면접ㆍ구술고사를 치른다. 서울대의 경우 전계열이 2단계전형에서 면접ㆍ구술고사 성적을 20% 반영한다.
면접ㆍ구술고사는 특별한 범위가 없어 영어 제시문과 시사적인 소재를 자주 활용한다. 영어 제시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독해하는 연습과 주요 시사 이슈의 정리는 필수다. 올해의 경우 출제 경향이 지난해와 크게 바뀌지 않았으므로 기출문제 위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 지적활동 질문 많아
인문계 면접ㆍ구술고사는 인간의 지적 활동과 관련된 질문이 많이 다뤄진다. 인문학의 개념, 인간의 삶과 인문학, 동서양의 사상 등에 대한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인문학과 관련된 신문기사 등이 제시문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어문학과의 경우 언어의 특성, 인간과 언어, 언어관 등에 대한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인터넷 보급에 따른 언어의 변화에 대한 질문은 최근 출제 빈도가 높은 질문이다. 사화과학 학과의 경우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질문 하는 경우가 많아 주요 시사쟁점을 정리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상경계의 경우 비정규직 문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교과내용과 연계 시킨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법학과는 법조인의 태도와 법의 정의 등 법학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파악하는 질문들이 주를 이룬다.
자연계는 수학이 좌우
자연계 면접ㆍ구술고사는 수학 과목이 당락을 좌우하는 경향이 짙다. 수학 관련 문제는 교과 지식의 심층적인 이해력을 측정키 위해 기본 정의와 용어의 개념, 증명 과정을 묻기도 한다. 특히 함수나 수열, 미분과 같이 복합적인 이해가 필요하고 현실 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 된다. 결과보다는 풀이 과정이 특히 중시되기 때문에 최대한 성의껏 풀이 과정을 제시해야 한다.
과학의 경우 주로 실생활이나 시사와 관련된 문제들이 출제된다. 과학 교과목 전반에 걸쳐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강하다. 과학 교과의 색인을 이용, 개념을 정리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대비책이다.
사범계, 교육분야 시사 챙겨야
사범계열의 경우 교육의 의미와 가치, 목표 등 교육 일반에 대한 내용과 개인적인 교육관, 교육분야 시사 쟁점 등이 주로 출제된다. 교원평가제나 사립학교법 개정, 고교평준화 등 교육계 주요 논란에 대한 자기 생각을 미리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교사로서의 자질 평가도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단정한 외모나 자세 등도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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