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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판 예비 라이벌' SK-KTF 코트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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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판 예비 라이벌' SK-KTF 코트 전초전

입력
2008.01.08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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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창단하면 통신사 대리전쟁 재점화 관심… 3일 4번째 대결 "너를 밟아야 상위권 간다"

야구판의 ‘통신 라이벌’ 예고편이 코트에서 상영된다.

서울 SK와 부산 KTF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올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 이동통신업계 1, 2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를 모기업으로 하는 두 팀의 경기는 프로농구에서 이동통신사 맞수 대결로 관심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그 동안에는 라이벌이라고 해서 특별한 효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다르다. KTF를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는 KT가 지난달 27일 프로야구단 창단 추진을 공식 발표한 이후 SK와 KTF의 첫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KT가 예정대로 야구단을 창단하게 되면 2008시즌부터 프로야구에도 SK-KT의 통신사 전쟁이 막을 올리게 된다. 다이아몬드 전쟁에 앞선 코트에서의 전초전은 그래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두 팀의 상황은 비슷하다. 공동 5위 SK는 주포 방성윤이 지난달 21일 KCC전에서 오른 무릎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SK는 21일부터 3연패를 당한 뒤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방성윤의 빈자리가 여전히 커보이는 게 사실이다.

8위 KTF도 지난 1일 선두 원주 동부를 대파하고 6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용병 제이미 켄드릭과 송영진의 부상 공백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대체 용병인 마르커스 세션은 3경기 평균득점이 3.33점일 정도로 활약이 미미하다. 그나마 베테랑 양희승과 신기성의 회복이 다행스럽다.

나란히 어려운 상황에 빠진 두 팀, 서로를 밟고 일어서야 상위권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날 승리하는 팀은 야구 라이벌전에 앞선 기선 제압이라는 개가도 올릴 수 있다. ‘T 라이브’와 ‘쇼’의 영상통화 대결이 흥미를 끄는 이유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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