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8일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올라서면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의 조사에서 매케인 의원은 39%의 지지를 얻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한 뒤 뉴햄프셔에서 만회를 노리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25%)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0%대의 지지로 3위권에 머물러 있어 공화당의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매케인 의원과 롬니 전 주지사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 고무된 매케인 의원은 6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맞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는 바로 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바마 의원이 내세우고 있는 변화의 메시지가 유권자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과 관련, “나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증파를 주장해 미군의 생명을 구하는 가장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냈다”면서 자신도 변화의 주역임을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어 “변화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 “나는 지난 20년 동안 워싱턴의 구태 정치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왔다”며 자신만이 오바마 의원의 변화 바람에 대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3등에 그친 아이오와 보다는 뉴햄프셔에 더 많은 공을 들여온 매케인은 한때 뉴햄프셔에서도 지지도가 10%아래로 떨어지는 등 고전했으나 최근 베나지르 부토 암살 등으로 안보ㆍ외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보 문제에 단호한 그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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