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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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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압도적

입력
2008.01.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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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면세점서 작년 가장 많이 팔려

미국 뉴욕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하지만 한국에서라면 루이비통 가방을 들어야 할 것 같다. 서기 2008년,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는 단연 루이비통이기 때문이다.

한국일보가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 의뢰해 얻은 2007년 매출 순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두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명품 브랜드는 루이비통이었다.

루이비통은 전국의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된 명품 중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했는데 버버리, 샤넬, 구찌, 롤렉스가 뒤를 이었다. 명품관이 있는 본점의 매출 순위만을 공개한 신세계백화점에선 루이비통에 이어 샤넬, 에르메스, 티파니, 구찌가 2~5위를 차지했다.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도 역시 루이비통. 2007년 1~4월 면세점 매출 합계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한 브랜드는 루이비통, 샤넬, 페라가모, 아르마니 콜레지오니, 구찌 순이었다.

일본인들도 마찬가지로 루이비통을 가장 많이 구입했지만, 2~5위는 에르메스, 구찌, 코치, 카르티에 순으로 선호도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3위인 페라가모는 13위, 4위를 차지한 아르마니 콜레지오니는 13위권 밖이었다.

루이비통의 승승장구는 한국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브랜드가 공동 발표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07’에서도 루이비통이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로 꼽혔고, 국제시장연구조사기관인 밀워드 브라운 옵티머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공동 선정한 ‘브랜드 파워 100위’에서도 럭셔리 브랜드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선호 브랜드 변화와 성장 속도는 눈여겨볼 만하다. 2000년과 2002년 홍콩 판야마케팅컨설팅이 국내 면세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는 구찌였다.

당시 일본인들이 1위로 꼽은 루이비통은 국내에선 5위에 그쳤다. 그러나 루이비통은 무서운 속도로 영토를 확장했다. 브랜드의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신장률에서 루이비통은 전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로 2007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펜디, 프라다, 카르티에, 티파니, 샤넬이 2~6위에 올랐다.

롯데백화점의 임형욱 홍보과장은 “명품 브랜드는 평균 신장률이 2005년 19.7%, 2006년 15.9%, 2007년 20.3%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매출액을 공개할 순 없지만 루이비통의 인기는 그 중에서도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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