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상통화 서비스인 '쇼'로 돌풍을 일으킨 KTF는 새해 들어서도 '쇼'를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적극 추진하는 것이 바로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다.
KTF는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인 쇼의 특성을 살려 멀티미디어형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영상통화 뿐만 아니라 게임, 영화, 방송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영상 휴대폰을 통해 적극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화분야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했다. 2005년에 쇼박스에서 주관하는 영상투자조합에 80억원을 투자했으며 같은 해 KT와 함께 영화제작사 싸이더스FNH에 84억원을 출자했다.
또 2006년에는 싸이더스FNH에서 만든 영화제작펀드에도 참여했다. 게임 분야에서도 2006년 9월에 게임제작사인 엔타즈에 10억원을 출자해 10.14%의 지분을 확보했다.
특히 MP3 기능을 지닌 휴대폰 특성상 음악분야에 대한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엠넷미디어와 100억원 규모의 음악펀드를 2006년부터 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신인 음악가 발굴, 음반 제작, 음원 확보, 공연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2007년 말에는 195억원을 투자해 음악유통업체 블루코드를 인수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SK텔레콤과 함께 지난해 9월 뮤직폰 제휴를 맺었다. 3사가 각각 5억원씩 총 15억원의 음악펀드를 조성해 디지털 음반을 제작하고 새해 출시되는 삼성전자 휴대폰에 미리 탑재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확보한 콘텐츠는 쇼 휴대폰을 통해 공급된다. KTF는 실시간 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가 가능한 '쇼 비디오' 브랜드를 새로 만들어 영상통화 휴대폰에서 제공하고 있다.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의 특성 덕분에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준의 고품질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쇼 비디오는 지상파 방송 3사의 프로그램과 엠넷 등 케이블방송 채널 등 총 38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정보 이용료 없이 볼 수 있다. 기존 디지털 음악 서비스인 도시락(www.dosirak.com)도 쇼의 대표적인 음악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게임,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등을 휴대폰 바탕화면에서 바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새해 상반기중 선보일 방침이다. 이 기능이 지원되면 KTF 가입자들은 휴대폰 바탕화면에서 컴퓨터처럼 바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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