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회장 최태원)이 무자년을 맞아 공격경영에 나선다.
SK는 1일 그룹내 신성장 동력 발굴과 국가 경제회복에 적극 참여하기위해 올 해 총 8조원을 투자하고, 수출 30조원, 그룹 매출 8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2008년 경영계획을 밝혔다.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창사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SK의 투자계획 발표는 4대그룹 가운데 처음이다. 특히 지난 연말 친기업적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오찬 회동을 가진 이후 주요그룹 가운데 투자확대 등 공격경영 방안을 내놓은 셈이어서 다른 그룹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SK는 2003년 이후 5년 동안 매년 10%가 넘는 두 자릿수 투자 증가율을 보였고 올해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SK 도약’을 위해 투자규모를 더욱 늘렸다.
권오용 SK그룹 브랜드관리 실장은“환율과 유가 등 외부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SK는 또 그룹 전체 매출 목표인 82조원의 36.6%인 30조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 수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키로 했다.
이는 2004년 수출액이 16조원인 점을 고려할 때 4년 만에 수출 목표가 2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투자액 가운데 1조1,000억원은 연구개발(R&D)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조원 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설비 투자도 지난해 보다 9,000억원 늘려 6조9,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주로 에너지 분야의 해외 자원개발과 생산성 확대, 정보통신 분야의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 및 해외투자 확대에 쓰여진다.
한편, SK의 지난해 그룹 매출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7% 늘어난 78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80조원 매출 달성을 위해 ▲에너지 분야는 제품 고도화 및 생산성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 ▲정보통신 분야는 차세대 서비스 개발 및 해외진출 가속화 ▲건설 분야는 해외건설 수주 확대 등에 주력키로 했다.
권 실장은“SK는 3년 연속 전 계열사 흑자 실현과 지난해 매출 78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렸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키 위해 적극적인 투자 및 연구개발, 수출 확대를 통해 업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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