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이번 국회에서 정부조직법도 바꿔야 하고 총리와 각료에 대한 청문회도 해야 한다.
만일 그 기간에 공천 문제가 겹치면 공천이 안 되는 국회의원이 거기 나와서 일하겠느냐”며 공천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KBS 및 SBS와의 신년대담에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18%다. 이제 많은 변화가 와야 한다”고 말해 물갈이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분명히 했다.
이 당선인은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공무원들이 (자신들이) 좀 불편하고 희생을 하면 국민은 편안하게 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공직자들이 부처 이기주의에 의해 쫓아다니지 말고 ‘내 부처는 좀 줄이는 게 맞습니다’ 이런 자세로 나가는 게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정부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민간에) 간섭을 줄일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경제 살리기 대책과 관련, “낼 모레(3일)면 외국 투자가들이 찾아와 한국에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 약속을 할 것”이라며 “조만간 노동조합 대표, 또는 각 노동단체 대표들을 만나 (노사 상생을 위한) 협력을 간곡히 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금년은 취임해 10개월 정도밖에 일하지 못해 경제성장률이 7%에 못 미칠 수 있다”며“그러나 임기 중 평균 7% 성장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 “행여 제가 취임하면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다, 투기가 일어날 것이다 하는 것은 잘못 알고 계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세정책을 당장 조정할 그런 생각은 없고, 다음 부과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까 부동산 시장의 추세를 봐가면서 아주 융통성 있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북핵 신고는 조금 늦어지더라도 성실한 신고가 중요하다”며 “남북 정상회담은 진정한 대화가 된다면 언제든 하겠지만 전략적으로 만나 서로를 이용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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