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 측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주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가운데 인수위 입성을 위한 공무원들의 로비전이 치열하다.
인수위는 이미 발표된 인수위원 22명 외에 전문위원 행정관 사무직원 등을 포함해 전체 182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이 중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이 주축이 되는 전문위원의 경우 실질적인 힘을 행사하는 자리로 여겨진다. 또 인수위 파견이 승진의 보증수표로 간주되다 보니 각종 연줄을 동원한 자리 쟁탈전이 치열하다.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인수위 인사와 관련한 음해성 메모가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읽고 있는 메모에는 “인수위에 들어가려는 모 부처 인사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정치 관료로 유명한 인물”이라며 “XXX와는 OO고 동창이라서 아마도 발탁시킬 가능성이 농후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인수위로 가기 위한 내부 쟁탈전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인수위 주변에선 자리 청탁과 관련. 여러 얘기들로 뒤숭숭하다. 인수위 파견을 위해 모 중앙부처에서는 A씨를 밀었으나 당선자 측이 난색을 표시,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도 했으며 다른 부처의 경우 이 당선자 측 핵심 인사와 친분이 두터운 B씨의 파견설이 유력했으나 당선자 측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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