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갈 집을 결정하는 방법은? ①살아본 사람이 안다. 주위 사람에게 묻는다. ②발품이 최고다. 직접 돌아다닌다. ③통계청이 도와준다. 통계청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①번은 주관적인 정보로 그릇된 판단을 할 우려가 있다. ②번이 좋긴 하지만 무턱대고 발품을 파는 것은 에너지의 막대한 낭비를 가져온다는 게 단점. ③번을 골랐다면 '뭐 좀 아는' 사람이다.
통계청은 서울시와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28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nso.go.kr)의 통계내비게이터(gis.nso.go.kr)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 동안 각종 조사를 통해 보유한 인구, 가구, 주택, 사업체 등의 자료를 지리정보와 결합시켰다. 통계와 내비게이션의 만남인 셈이다.
사용방법은 이렇다. 남편이 서초구 양재동에, 부인은 강남구 일원동에 직장이 있는 부부가 신혼집을 찾는다. 우선 지하철 출퇴근이 용이한 곳에서 중소형 평수의 깨끗한 아파트를 원한다. 주변에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있어 편리하고, 모텔이나 유흥주점은 적었으면 좋겠다.
우선 통계내비게이터에 접속해 지하철 3호선을 따라 약 800m의 범위를 정하고, 건축연도 15년 이내, 아파트, 30평 이내를 조건을 설정한다. 조건을 가장 많이 충족시키는 지역 3곳이 검색된다. 다시 이 3곳을 대상으로 반경 800m 내에 대형마트, 백화점의 수를 확인한다. 모텔이나 유흥주점이 주변에 몇 개인지도 알아볼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사 뿐 아니라 창업을 할 때에도 어느 지역에 같은 업종이 몇 개나 있는지, 인근의 아파트 가구수나 세대구성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등을 분석해볼 수 있다"며 "내년 중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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