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의 파병 연장 동의안 통과에 따라 자이툰 부대는 현재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내년 말까지 1년 더 부대를 운용하게 됐다. 군 당국자들은 “자이툰 부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반겼다.
파병 초기 최대 3,800여명이던 병력은 이미 6분의 1 수준인 650여명으로 줄었다. 정부는 11월초 국회에 4차 파병 동의안을 제출하면서 5월 1,250여명 규모로 축소한 병력을 절반 줄여 1년 더 주둔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50여명을, 최근 350여명을 철수시켰다.
자이툰은 원래 사단급 편성이지만 병력 규모로만 보면 대대급에 불과하다.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공군 다이만부대(130여명)와 쿠웨이트지원단 병력을 빼면 실제 아르빌 병력은 500여명 수준이다.
하지만 합참은 주둔 지역 작전의 필요성 때문에 부대 편성을 사단급으로 유지키로 했다. 기능은 그대로 두고 활동 폭을 좁히는 초미니 사단 체제다. 합참은 참모부인 민사처와 민사협조본부를 민사협조본부로, 재건지원대대와 경비대대를 재건지원대대로 통합한다.
기술교육대와 자이툰병원 운영, 재건지원사업 등의 활동 규모도 축소하고 유엔이라크지원단(UNAMI)과 지역재건팀(RRT) 경계ㆍ호송지원 병력도 줄인다.
330만㎡(100만평)의 주둔지는 현상태를 유지하지만 경계병력 규모는 축소한다. 대신 경계력 보강을 위해 장애물과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다이만 부대도 C-130 수송기를 3대에서 2대로 줄인다. 정부는 주둔 연장에 필요한 446억여원의 예산은 예비비에서 지출할 계획이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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