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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러닝머신… "애완견 용품 별 게 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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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러닝머신… "애완견 용품 별 게 다 있네"

입력
2008.01.0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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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미용, 의료서비스에 머물던 국내 애완견 상품 시장이 애견 러닝머신, MP3플레이어, 애견 향수 등 사람들이 쓰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다. 애완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보기술(IT) 기업인 이노비츠 아이엔씨는 최근 강아지를 위한 전용 MP3플레이어 '주주'(가칭)를 선보였다. 이 MP3플레이어는 강아지의 귀에만 들리는 음역의 소리를 내보내는 점이 특징. 강아지가 외롭거나 낯선 곳에서 두려워할 때 작동하면 심리적 안정을 찾는 효과가 있다.

명품 액세서리를 지향하는 이 제품은 18K 금으로 제작되며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었다. 회사 관계자는 "애완견에 돈을 아끼지 않는 유럽에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미정.

강아지용 분유도 다양하다. 비타독 밀크, 에스비락 초유, 락톨 분유 등 다양한 애견용 분유가 시장에 출시돼 있다. 애견용 분유를 먹여야 하는 이유는 강아지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의 요구량이 사람과 다르기 때문. 강아지 전용 우유를 먹이지 않고 사람이 먹는 우유를 먹이면 강아지에 따라 장염과 설사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가격은 한 통에 5,800~6,800원.

강아지를 위한 향수는 병당 1,300~1만원 대까지 나와있다. 후리지아, 무스크, 레몬향 등 여러가지 향기가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고양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단 사용할 때 강아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상처 부위에 뿌리면 안 된다.

죽은 강아지를 기념하는 상품도 있다. 위디안이라는 업체는 강아지가 죽은 후 장례, 화장, 납골당 서비스와 함께 화장 후 강아지의 유골을 구슬모양의 보석(엔젤스톤)으로 만들어준다. 집에 보관하면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가격은 서비스에 따라 천차만별. 엔젤스톤만 제작할 경우에는 15만원이다.

쿠퍼진코리아는 애완견을 위한 유전자(DNA) 보관카드를 발급해준다. 카드 내에 강아지 사진과 함께 DNA를 보관,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잃어버렸을 경우에 강아지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일반 카드 가격은 약 15만원이며, 크리스탈로 만들 경우 25만원이다.

최근 경기도 일산에는 강아지를 위한 유치원도 생겼다. '행복한 멍이세상'이라는 이 유치원은 강아지를 셔틀버스에 태워서 데리고 와서, 음악감상 간식제공 산책 낮잠 훈련 등을 시켜준다.

유치원 관계자는 "주로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맡기는데, 강아지가 낮에 혼자 집에 있을 때와는 달리 활발해지고 외로움도 안타서 주인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강아지 무게에 따라서 매월 15만~40만원이다.

강아지 비만이 늘어나면서 애견용 러닝머신도 인기다. 슬림독(Slim Dog)이라는 이 제품은 판매처와 종류에 따라 115만~180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이노비츠 아이엔씨 관계자는 "애완견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이 넘고 애완견 시장 규모가 1조8,000억으로 추산되는 등 관련 산업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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