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의 배출가스 처리 등급이 처음으로 수입차를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산차 90개, 수입차 104개 차종을 대상으로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HC) 미세먼지(PM)의 배출가스 오염도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국산차가 평균 1.79등급으로 수입차(1.99등급)보다 더 좋은 등급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평균 배출가스 등급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등급제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수입 지역별로는 일본산 자동차가 1등급으로 가장 좋았고 미국도 1.65등급으로 한국보다 더 양호했지만 유럽은 2.16등급으로 저조했다.
휘발유차와 가스차는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가 각각 허용 기준치의 40% 이하, 25% 이하일 때 1등급으로 분류되고, 경유차는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가 45% 이하이고 미세먼지가 20% 이하일 경우 1등급으로 평가 받는다. 최하는 5등급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대 아반떼2.0(휘발유), 쌍용 렉스턴2.7(경유), GM대우 토스카2.0(경유) 등 47종의 국산차와 도요타 렉서스LS600hL(휘발유), 폭스바겐 페이톤3.0 TDL(경유) 등 44종의 수입차가 1등급을 받았다.
국내 제작사별로는 GM대우(1.4등급), 르노삼성(1.5등급), 기아(1.69등급), 쌍용(3등급) 순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출고되는 모든 경유차에 유럽연합의 운행차량 배출기준인 '유로-4'(EURO-4)가 적용됨에 따라 현행 배출가스 등급 산정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자동차를 유도하기 위해 앞으로 배출가스등급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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