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은 없다.(No Holiday)’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새해 첫날에도 쉬지 않고 업무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30일 “정초 휴일이 없는 ‘노 홀리데이’ 인수위를 실현하기로 했다”면서 “1월1일에 문닫는 분과가 있으면 기자들에게 발표하겠다고 인수위원들에게 경고했다”며 엄포를 놓았다.
이처럼 인수위의 시계추가 바삐 움직이는 것은 이명박 당선자의 부지런한 업무 스타일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다. 이 당선자는 26일 인수위 인선을 발표한 뒤 곧바로 현판식을 갖고 인수위 업무를 시작했다. 27일 인수위 임명장 수여식 때 이 당선자의 첫 인사가 “오늘 밤 새시나요” 였다.
이 당선자는 ‘아침형 인간’이다. 오전 5시에 하루를 시작한다. 공보 파트 등 주요 측근들도 5시 무렵에는 일어난다. 이 당선자의 새벽 호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모든 일정을 한시간 앞당기라”는 이 당선자의 지침에 따라 인수위 간사회의도 매일 오전7시30분에 열린다. 이 당선자의 측근들은 경선과 대선 때도 오전7시에 기획조정회의를 열었다.
이 당선자는 29일 인수위 워크숍에서도 “마음은 급하고 해야 할 일은 많다”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에 이경숙 위원장은 “밤낮없이 나라 위해 봉사하자”고 말했고 인수위원들도 “어차피 두 달인데 죽을 각오로 일하겠다”고 호응했다.
이 당선자는 매주 화요일 여는 분과별 업무보고가 이번 주에는 신정과 겹치자 하루 앞당겨 31일 열기로 했다. 대신 1월1일에는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인수위 시무식, 분과별 회의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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