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클러치 슈터’ 이규섭의 대폭발을 앞세워 ‘서울 라이벌’ SK를 제압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의 시즌 3차전에서 79-7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SK를 맞아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방성윤 부상 이후 3연패에 빠진 SK는 공동 6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이규섭의 날이었다. 이규섭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8점을 쏟아 부으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체력이 떨어진 탓에 무득점에 그친 게 옥에 티였다. 이규섭이 주춤하는 동안 SK는 문경은 이병석을 앞세워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이병석의 3점슛이 림을 외면, 대역전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경기 후 이규섭은 “부상 후 3경기째인데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4쿼터에서 공격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울산 모비스를 77-68로 제압하고 시즌 첫 4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전자랜드는 14승12패로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가 됐다. 전자랜드의 ‘특급 용병’ 테렌스 섀넌은 35점 10리바운드로 코트를 장악했다. 모비스는 섀넌을 막지 못해 모처럼의 상승세(2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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