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 선두 신한은행은 5위 우리은행에 2점을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의 얼굴엔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다. 다만 코트 밖에서 몸을 풀던 정선민에게 이따금 주문을 내릴 뿐이었다.
2쿼터 시작. 정선민이 코트에 들어섰다. 7분36초께 첫 슛이 안 들어가자 정선민은 ‘어시스트 모드’에 들어갔다. 6분48초께 선수진(13점)의 속공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올린 정선민은 연달아 이연화(13점)의 레이업슛을 도우며 26-20 리드를 이끌어냈다.
정선민의 2쿼터 기록은 4점 4어시스트 2스틸. 슛은 자제하며 어시스트와 수비에 집중했다. 정선민을 앞세워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친 신한은행은 2쿼터에서 상대 득점을 5점으로 막았다. 전반 스코어는 이미 41-25로 벌어져 있었다.
안산 신한은행이 2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 V카드 정규리그 춘천 우리은행전에서 86-60 대승을 거뒀다. 14승3패가 된 1위 신한은행은 2위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린 반면 우리은행은 5승12패로 5위에 머물렀다.
2쿼터에서 득점 욕심을 버린 정선민은 3쿼터 들어 폭발(14점)했다. 굳이 골밑으로 파고들 것도 없이 던지는 중거리슛마다 그물을 갈랐다.
3쿼터 야투성공률은 무려 86%였다. 3쿼터까지 24점차 리드를 안은 신한은행은 4쿼터 4분8초를 남기고 일찌감치 정선민을 불러들였다. 이날 개인 성적은 18점 9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 정선민의 칼 같은 어시스트는 포인트가드 최윤아(17점)의 득점 신바람도 도왔다.
춘천=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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