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골프여왕’ 박세리(30)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박세리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6일 “그간 박세리의 소속사였던 CJ와 박세리 선수 후원 계약 연장과 관련된 협상을 벌여 왔으나 양측의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박세리 선수와 CJ간의 계약은 2007년 12월31일자로 종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CJ 로고를 달고 뛰었던 박세리는 새해부터는 공식 후원사 없이 미LPGA투어에서 활동하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의 간판 스타인 박세리가 스포츠 마케팅의 최대 시장인 골프계에서 후원사 없이 백의종군해야 하는 시련기를 맞게 된 것.
그러나 박세리 후원 종결을 놓고 CJ와 세마측이 매끄럽지 못한 결말을 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CJ측은 “박세리와 재계약을 놓고 기존보다 삭감된 안을 세마 측에 전달한 것은 사실이고 이를 26일 임원 결재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고 연락했으나 세마측이 회사 내부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결별 사실을 먼저 알린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어찌됐던 한국골프의 대명사격인 박세리의 더 큰 발전과 새로운 스폰서를 통해 국위선양에 더욱 힘써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CJ와의 계약 연장 협상 결렬에 대해 “지난 5년간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준 CJ에 감사 드린다. 이제 소속 관계가 해지됐지만 언제 어디서든 고마운 마음을 간직할 것이며 CJ가 국민기업으로서 좋은 이미지를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박세리는 그동안 CJ측과 연봉 20억원+∝를 받아왔으나 CJ측은 재계약 조건으로 연봉은 줄이고 인센티브 조항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