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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금연 2008… 첫 2주가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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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금연 2008… 첫 2주가 고비다"

입력
2007.12.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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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결심 가운데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금연’이다. 흡연은 단순 습관이 아닌 니코틴 중독질환이기 때문이다. 새해 금연 결심자 10명 중 8명이 실패한다는 조사도 있다.

특히 금연 실패자 중 57%는 금연 시도 1주일 만에, 71%는 2주일 만에 실패할 정도로 첫 2주를 넘기기 어렵다. 하지만 첫 2주가 가장 힘들고 이후에는 조금씩 나아진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가 2008년을 맞아 작심삼일 금연족을 위해 발표한 ‘신년 금연법’을 소개한다.

■ 금연을 시작했던 ‘초심’을 기억하라

금연을 의지만으로 시도하면 1년 후 성공률은 5%도 안될 정도로 금연은 어렵다. 실패 이유는 금연을 다짐할 때의 마음을 잊어버리고 점점 의지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건강 때문이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건, 금연을 결심한 초심을 잊지 말고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되새긴다.

■ 담배 살 돈으로 목표 정해 저축한다

목표 금액을 정한 뒤 담배 살 돈을 아껴 저축한다. 담뱃값 100만원을 절약해 가족에게 선물을 한다는 식으로 목표를 확실히 정하면 담배의 유혹을 벗어나기가 쉽다.

돼지저금통 등에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담뱃값 정도를 저축하는 게 좋다. 하루 평균 2,500원짜리 담배 1갑을 피우는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면 한 달 8만여원, 1년이면 100만원 정도를 모을 수 있다. 100만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만원짜리 100장이 불에 타 재가 되는 것을 상상해 보라.

■ 스트레칭과 가벼운 산책으로 흡연 욕구를 떨쳐라

기상한 뒤와 식사한 뒤 5분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금연 성공의 관건이다. 기상하면 먼저 창문을 열어 환기한 뒤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체조를 한다. 흡연 욕구가 강해지는 식후에도 가벼운 산책이나 녹차 한 잔, 껌 사탕 등으로 이를 달랜다. 5분만 참으면 흡연 욕구가 뚝 떨어진다.

■ 담배 생각 간절하면 가족에게 도움 청하라

가족 사진을 사무실 책상, 지갑, 휴대폰 등에 붙여놓고 담배가 생각날 때마다 쳐다보며 의지를 다잡아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남성 흡연자의 72%는 금연에 성공하는데 아내와 자녀의 지지와 독려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흡연은 본인 건강도 해치고, 가족을 간접흡연 피해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주위의 금연 성공자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하는 것도 방법이다.음주는 계획적으로 하고, ‘금연 중’임을 밝혀라

술은 흡연 욕구를 부추겨 금연을 실패하게 하는 주범이다. 따라서 술에 취하지 않을 만큼만 마셔야 한다. 친구 등 가까운 사람과 술을 마실 경우 ‘금연 중’이라는 사실을 미리 밝혀라. 장소도 금연석을 택한다. 흡연자 옆 자리는 되도록 피한다. 술자리에서 두 번 이상 금연하면 금연에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 전문 치료와 약물 사용을 꺼리지 마라

흡연은 개인의 기호나 습관의 문제가 아닌 니코틴 중독이다. 담배를 끊었다 피웠다를 반복하면 더 심각한 니코틴 중독에 빠질 수 있다. 흡연은 의지만으로는 성공하기엔 한계가 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니코틴 대체제도 성공률이 15~20%에 불과하다. 따라서 금연에 여러번 실패한 사람, 하루 한 갑 이상 흡연자, 기상 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찾는 사람 등 심각한 니코틴 중독이 의심되는 사람은 전문 치료와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니코틴 대체제 외에도 금연 성공률을 3배 높이는 바레니클린과 같은 금연보조치료제를 의사의 상담과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도 좋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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