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년 관련 업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수립했다.
금호아시아나는 26일 매출은 올해보다 20% 늘어난 25조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1조9,000억원 달성을 골자로 한 내년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내년 그룹 투자 규모를 올해(2조2,760억원)보다 28.3%가 늘린 2조9,200억원으로 책정하는 한편, 대한통운 인수 등을 통한 사업확장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투자 분야로는 연구개발, 교육, 정보기술(IT), 사회공헌 등을 꼽았다.
금호아시아나는 내년 경영 화두를 ‘500년 영속 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사업 확장과 그룹 모토인 ‘아름다운 기업’ 문화 창달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내년 10월 완공되는 서울 신문로 그룹 신사옥으로 주요 계열사를 입주시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박삼구 회장은 “신관 준공을 계기로 내년이 앞으로 500년을 이어갈 유구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뿌리를 내리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건설, 항공, 타이어,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엔진인 물류와 관광레저사업 중심의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금호석유화학, 금호고속, 금호리조트, 금호렌터카 등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중국 베트남 사이판에 공장 및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해외진출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글로벌화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 아시아나항공의 파리 노선 취항을 계기로 유럽 노선을 강화하고, 베트남에 타이어 공장도 준공해 해외 생산기반도 늘릴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알제리 부이난 신도시와 하노이 신도시 개발, 금호고속의 중국 및 동남아 운송 네트워크 확대, 금호렌터카의 중국 및 베트남 영업망 확충 등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룹 모토인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기 위한 7대 실천과제(지탄받지 않는 경영, 협력사 상생경영, 소외계층 돕기, 헌혈운동, 문화예술 지원, 아름다운 노사문화, 환경ㆍ안전경영)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전략경영 인재경영 윤리경영 합리경영 기술경영 등 그룹 5대 핵심 경영방침도 꾸준히 실천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내년에도 그룹의 강점을 살려 대한통운 등 알짜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내실경영과 글로벌 인재 채용으로 그룹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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