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진(26ㆍ시미즈)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그라운드를 밟는 다섯 번째 한국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축구 J리그와 계약이 만료된 조재진은 EPL의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 입단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진은 지난 7월 2007 아시안컵 당시부터 “시즌 종료 후 유럽 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혀 왔는데 최근 뉴캐슬과 협상이 급진전 돼 계약 성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조재진의 에이전트인 한재원 IFA 이사는 “EPL 4개 구단과 협상을 벌여 왔는데 뉴캐슬 입단과 관련한 큰 틀에 합의를 보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27일 2차 협상을 위해 영국 현지로 출국해 이 달 안에 입단 여부를 최종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원 이사는 조재진은 영국행에 동행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진은 입단 협상이 완전히 타결된 후인 내년 1월 초께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진이 뉴캐슬 유니폼을 입게 되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설기현(풀럼), 이동국(미들즈브러)에 이어 다섯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뉴캐슬은 1892년 창단한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1부 리그 우승 4차례, FA컵 우승 6차례를 차지했지만 1955년 FA컵 우승 후에는 무관에 그치고 있다. 1995~96 시즌과 1996~97 시즌 EPL 정규리그에서 연속 2위를 차지한 후에는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25일 현재 2007~08 시즌 9위(7승5무6패ㆍ승점 26)를 달리고 있는 뉴캐슬의 스타 플레이어로는 마이클 오언, 앨런 스미스, 니키 버트(이상 잉글랜드), 데미안 더프(아일랜드), 마크 비두카(호주) 등을 꼽을 수 있다.
뉴캐슬은 지난 17일 오스트리아와의 A매치에서 허벅지를 다친 오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재진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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