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노의 거장 오스카 피터슨이 23일 캐나다 토론토 자택에서 신장쇠약으로 숨졌다. 향년 82세.
캐나다 몬트리올 남서부에서 태어난 그는 1949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제작자 노만 그란츠와 함께 공연하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양손 스윙 속주법과 다양한 작곡 활동으로 유명하며 자신의 음반은 물론 다른 음악가의 음반에도 연주자로 참여하는 등 많은 레코드를 발표했다. 엘라 피츠제랄드, 카운트 베이시, 디지 길레스피, 듀크 엘링턴 등이 그가 협연한 뮤지션이다.
50년대에는 레이 브라운(베이스), 허브 엘리(기타)와 트리오를 구성하기도 했다. "키보드의 대왕"(엘링턴), "지금까지 들었던 가장 훌륭한 피아노 연주"(베이시) 등의 찬사를 받았으며 다른 재즈 피아니스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명성에 걸맞게 로이 톰슨 어워드, 그래미상, 유네스코 음악상 등을 받았으며 재즈명예의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에서는 생존자 중 처음으로 2005년 기념 우표에 등장하기도 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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