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골프는 ‘신기원’을 연 해로 집약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국내파’ 신지애(19)-김경태(21)와 ‘해외파’ 최경주(36)-박세리(30)가 있다.
신지애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해 승률 50%인 9승으로 남녀 통틀어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2008시즌 개막전으로 지난 16일 중국에서 끝난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 우승까지 포함하면 올 한해만 10승을 기록, 승률 50%를 넘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또 나머지 대회에서도 모두 톱10에 들어 톱10 입상율 100%의 대기록을 남겼다.
신지애는 시즌 총상금도 6억7,400여만원을 벌어 역시 남녀 통틀어 역대 한 시즌 최고 기록과 두 시즌 만에 통산 상금 10억4,800만원을 벌어 정일미의 종전 기록(8억8,600만원)을 갈아 치웠다.
‘슈퍼루키’ 김경태도 기록의 사나이로 명성을 떨쳤다.
김경태는 개막전(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 이은 GS칼텍스 매경오픈 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고, 시즌 3승으로 강경남과 다승왕에 올랐다. 특히 그는 국내 남자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상금 4억원 시대를 열면서 최우수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역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최경주는 올해 특급대회에서만 2승을 거두며 시즌 상금 458만달러(5위)로 역대 자신의 최고액을 기록하며 이 부문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도 역대 최고인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박세리는 LPGA투어, 세계골프연맹, 그리고 KLPGA 등 3개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를 누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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