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3일과 1월8일에 각각 실시되는 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스셔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미 대선후보 지명전의 혼전 양상이 시간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르고 선두로 나서면서 힐러리 의원 진영의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보스턴글로브가 실시해 23일 발표한 뉴햄프셔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은 30%의 지지율을 기록, 28%에 머문 힐러리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오바마 의원은 한달 전 조사에서 힐러리 의원에게 14%포인트 이상 뒤졌던 상태에서 이를 단숨에 역전시키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전국적 지지율에서는 아직 힐러리 의원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오바마 의원이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기선을 제압할 경우, 힐러리 의원도 최종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실시한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의원과 힐러리 의원이 지지율 32%로 공동 1위를 기록, 대접전이 펼쳐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와는 달리 아이오와주에서는 최근 오바마 의원이 1위를 굳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20일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의원 30%, 오바마 의원 28%,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26%로 선두 쟁탈전에 다시 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의 경우, 아이오와주에서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지사(33%)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25%)가 1위를 다투고 있고 뉴햄프셔주에서는 롬니 전 지사(34%)와 존 매케인(27%) 상원의원이 경합하고 있으나 두 곳 모두 1,2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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