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후보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 2명으로 압축해 마지막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자는 이르면 25일 오후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당선자측 핵심 관계자는 24일 “두 총장을 두고 이 당선자가 고심하고 있지만 이경숙 총장이 더 유력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이 총장의 국보위원 5공 경력을 문제 삼아 반대하는 기류가 변수”라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은 “이 당선자가 25일 만나기로 한 다른 인사가 있어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그 인사는 손 총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숙명여대 혁신을 이끈 CEO(최고경영자)형 총장으로, 발탁될 경우 최초의 여성 인수위원장이라는 상징성이 장점으로 꼽혔다.
이명박 후보 시절 선대위 구성 때부터 공동선대위원장에 거론돼 온 이 총장은 교수들의 직접선거에 의해 1994년부터 내리 4번 총장에 당선됐으며 교수들과 학생들 사이에 신임이 두텁다. 이 당선자 주변에서는 이 총장 기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손 총장의 발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도 거론되고 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4선의 김형오 의원이 유력하고 당선자 비서실장은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 인수위 대변인은 이동관 후보 공보특보가 각각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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