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를 상대로 9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박지성은 지난주만 해도 23일 밤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07~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8일 예정된 ‘실전 테스트’가 혹한으로 취소된 탓에 에버턴전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오는 27일 오전 시티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선덜랜드와의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1월5일 애스턴빌라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까지 10일 동안 4연전을 치러야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살인 일정’을 고려할 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등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을 선덜랜드전에 투입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 후 향후 4연전에서의 활용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은 24일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뜻을 밝혔다. 그는 “부상서 회복한 리오 퍼디낸드, 오언 하그리브스가 선덜랜드전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선덜랜드전에는 다른 팀을 내보낼 계획이고 박지성 등 풍부한 옵션이 있기 때문에 한 두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이 선덜랜드전에서 ‘실험’을 추진하는 까닭은 선덜랜드가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강등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선수들의 부담이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경기 상황에 따라 후반 교체 출전, 실전 감각을 조율한 후 웨스트햄 혹은 버밍엄전 선발 출전을 노릴 수 있다. 박지성은 발목 부상으로 3개월간 결장했던 지난 해에도 12월18일 웨스트햄과의 18라운드에 7분간 교체 출전, 복귀전을 치렀고 5일 후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19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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