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라면 발로 뛰어라.”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이 최근 한 달 동안 전국 대리점 등 영업현장을 방문하는 ‘대장정 경영’을 펼치며 한 해를 마감했다.
24일 LG텔레콤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약 한 달 동안 부산 제주 대구 목포 광주 춘천 등 전국 영업현장을 일일이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그가 하반기 방문한 현장거리를 합치면 약 3,000㎞. 그래서 LG텔레콤에서는 대장정 경영이라고 부른다.
정 사장이 현장을 발로 뛰는 이유는 고객의 소리와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직원들이 올 수 없다면 CEO가 간다”는 자세로 현장 방문에 몸을 사리지 않는다.
현장 방문때도 보고서를 3페이지 이내로 최소화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직원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듣는다. 이번 현장 경영에서도 이를 반영하듯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를 발표한 안산과 포항지점을 가장 많이 격려하고 칭찬했다. 그는 “실패 사례를 통해 개선점을 배워 앞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성공 사례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정 사장의 현장 방문은 28일에 한 해를 마감하는 ‘2007년 LG텔레콤 혁신마당’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날 정 사장은 성과가 뛰어난 19개 조직을 포상한 뒤 평소 직원들이 회사나 그에게 궁금했던 사항들을 질문하면 직접 답변하는 간담회 시간을 통해 올해를 정리할 계획이다.
평소 “직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라고 강조한 그는 내년에도 현장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늘릴 계획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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