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이천수(26ㆍ페예노르트)가 돌아왔다. 42일 간에 걸친 기나긴 방황 끝의 컴백이다.
지난 달 네덜란드에서 갑작스럽게 귀국해 2주 간의 휴가를 보내고 돌아간 이천수가 복귀전을 가졌다. 이천수는 23일 오후(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15라운드 네이메겐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왼쪽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돼 약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1월11일 아약스전 선발 출전 이후 42일만의 복귀전.
머리를 단정하게 자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타난 이천수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득점에도 물꼬를 텄다.
그가 나온 지 3분 만에 공격수 구즈만이 네이메겐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터트린 것. 이천수는 후반 15분경 측면을 뒤흔든 뒤 오른쪽으로 볼을 연결시켰고 이천수의 패스가 시발점이 돼 구즈만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박지성의 복귀전은 26일 이후로 미뤄졌다. 박지성은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에버턴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8개월만의 복귀가 무산됐다. 박지성은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맨유는 호날두의 2골에 힘입어 에버턴을 2-1로 꺾고 리그 4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박지성은 26일과 29일, 1월1일로 이어지는 연말 일정 가운데 적어도 한 경기에는 투입될 전망. 맨유는 26일 자정 EPL 19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영표(토트넘)는 하루 앞선 22일 아스널전에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팀은 1-2로 패했다. 이동국(미들즈브러)과 설기현(풀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