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연말에 단행할 예정인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이 포함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또 이번 사면은 올해 2월과 8월 특사에서 배제됐거나 당시 형이 확정되지 않았던 경제계 등 각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하며 전체 규모는 1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이날 “개인적 잘못도 있지만 IMF 위기 이전의 구조적 상황에 따른 관행적 위법 행위로 사법 처리됐던 인사들이 검토 대상”이라며 “사면 폭이 최종 결정이 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역대 정권의 임기 말 특별사면의 규모를 고려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부는 대선이 끝난 후 모두 연말 특사를 단행했고, 특사 규모는 각각 26명, 25명, 122명이었다.
특사 대상에는 이들 이외에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보복폭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사회봉사명령을 이행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우 사면복권 대상에는 올라 있지만 형 확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동적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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