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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금리 조만간 인상" 유재한 주택금융공사 사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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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금리 조만간 인상" 유재한 주택금융공사 사장 밝혀

입력
2007.12.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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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대표주자인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의 이자가 곧 오를 전망이다.

유재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금리가 크게 올라 현 금리를 유지하기엔 부담이 커 금리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서민을 위한 대출인만큼 소폭 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금자리론으로 주택을 장만하려는 서민들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금리 인상을 최소 5일 전에 사전 예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금자리론은 올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에 연동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 상반기 2,500억원 대에 머물던 보금자리론의 월별 실적은 CD 금리가 5%를 넘어선 7월 3,602억원으로 훌쩍 뛰더니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고 실속도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시중은행 변동금리 상품의 이자가 8% 고지를 넘어섰지만, 보금자리론은 현재 6.50%(10년 만기)∼6.75%(30년 만기) 선이다.

유 사장은 "변동과 고정상품이 정확히 양분은 아니더라도 7대 3 정도로 배분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9.5대 0.5로 변동 상품에 너무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금자리론 금리의 기준인 5년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5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29일 연중 최고치(6.09%)를 달성한 뒤 최근(20일 현재 5.85%)엔 주춤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금리 인상은 0.5%포인트 범위 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금융공사는 7월에도 시장금리 상승 분을 일부 반영해 보금자리론 금리를 0.35%포인트 올렸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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