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우리나라 초ㆍ중ㆍ고생들의 학업성취도가 3년 전보다는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2005년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2006년 초ㆍ중ㆍ고생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발표, “평가 기준 연도인 2003년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 학생의 3%인 6만846명을 표집,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국어 수학 과학 영어, 중학교 3학년은 수학 과학 영어, 고1은 국어 수학 영어의 평균점수가 2003년보다 높아졌다. 초ㆍ중ㆍ고 총 15개 과목 중 약 67%인 10개 과목의 점수가 올라간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영어 점수(165.2)는 2003년보다 5.2점이나 올라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어시험의 난이도가 낮은 데다 초등학생들이 취학전 선행학습을 통해 영어 공부를 많이 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6학년 수학과 과학도 각각 2.0점, 2.6점이 올랐고, 중학교 3학년은 수학(1.6점), 영어(1.2점), 고교 1학년은 국어(1.9점), 영어(1.3점) 학업성취도 향상이 눈에 띄었다.
반면 사회는 초등학교 6학년은 0.1점, 중학교 3학년은 0.6점, 고교 1학년은 1.8점이 떨어져 유일하게 전 학교ㆍ학년별로 학업성취도가 낮아진 과목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사회탐구 영역이 선택과목이다 보니 학생들의 관심도가 낮아 빚어진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2003년에 비해 우수학력(교과 내용 80% 이상을 이해하는 수준)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국어를 제외한 4개 과목에서 증가했다. 중학교 3학년은 수학과 영어, 고교 3학년은 국어와 영어의 우수학력 비율이 늘어났다.
반면 2005년과 비교한 학업성취도는 대부분 낮아졌다. 초등학교 6학년 국어와 수학을 제외한 13개 과목이 뒷걸음질쳤다. 특히 중학교 3학년 국어(1.3점) 사회(1.0점) 수학(1.0점) 과학(1.2점)의 하락폭이 컸다.
성별 학업성취도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5개 교과 모두 여학생의 우수학력 비율이 남학생을 앞질렀다. 특히 영어는 여학생의 우수학력 비율이 65.3%로 남학생(53.4%)보다 11.9%포인트 높았다. 중학교 3학년과 고교 1학년의 경우 사회ㆍ수학ㆍ과학에서 남학생의 우수학력 비율이 여학생을 앞섰다.
지역별 학업성취도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특히 읍ㆍ면 지역 학생의 경우 모든 과목에서 기초학력미달(교과 내용을 20% 이하로 이해하는 수준)이 가장 높았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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