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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자 부시와 통화… 취임직후 訪美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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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자 부시와 통화… 취임직후 訪美 합의

입력
2007.12.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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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밤 9시46분께 부시 대통령이 축하 전화를 걸어와 7분 동안 통화를 갖고 취임 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이 당선자가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당선자에게 “취임 후 가능한 빨리 미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당선자는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하겠다”고 이를 수락했다고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 당선자는 내년 2월25일 취임 전 특사를 미국에 파견 사전조율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은 한미관계를 우선적으로 중요시하고 한국과 똑같이 핵의 위협을 받지 않는 한반도를 원하고 있다”며 “저는 이 당선자처럼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북한의 의도와 프로그램에 대해서 굳건한 자세를 보이는 동시에 북한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이 당선자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장차 평화와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이에 “한미간 전통적 관계를 존중하고 앞으로 새 정부에서는 한미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게 저의 뜻”이라며 “취임 이후 두 가지 일을 하고 싶은데 하나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며 그 다음에는 북한 핵을 포기 시키는 것이다.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상호 협력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당선자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미국과의 유대를 매우 존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해서 동북아 평화를 지키고 북한 핵을 포기 시키는데 협력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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