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대표팀 운용에 대한 지나친 간섭으로 도마에 오른 천영석(78) 대한탁구협회장이 기술강화위원장에서 물러났다.
탁구협회는 20일 “천영석 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기술위원장 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후임 기술위원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탁구협회측은 “천 회장은 기술위원장 직을 맡고 있는 것이 대표팀 운용에 대한 지나친 간섭으로 비춰져 이번에 사퇴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심경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경기인 출신으로 보기 드물게 종목 단체장까지 오른 천 회장은 2004년 취임 이후 기술위원장 직까지 겸하면서 사실상의 ‘총감독’ 몫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달 초 유남규-현정화 전 대표팀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가장 결정적인 이유도 천 회장이 기술위원장 자격으로 지나치게 대표팀 운용에 간섭하기 때문이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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