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가 세계은행이 새로 개발한 구매력을 기준으로 평가할 때 규모는 이전 계산법 보다 훨씬 작았으나 국가별 순위는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17일 ‘국제 비교 프로그램(ICP)’ 잠정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2005년 현재 구매력(달러 기준)으로 환산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5조 3,000억 달러로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적용하던 가격 기준으로 산정된 8조 8,000억 달러에 비해 무려 40%나 줄어든 규모이며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 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옛 기준일 경우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4위 경제국이던 중국은 새 기준을 따르면 미국에 이은 2위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은 옛 기준으로 GDP 비율이 29%이던 것이 새 기준으로는 23%에 그쳤으나 여전히 세계 1위 경제국 위상을 유지했다. 일본은 새 기준으로 GDP 비율이 7%로 분석되면서 2위에서 3위로 한단계 내려갔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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