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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장훈 '더블더블' 시소게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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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장훈 '더블더블' 시소게임 잡았다

입력
2007.1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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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64-63으로 앞선 경기 종료 34초 전. 서장훈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지만 브랜든 크럼프는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짧은 순간 지옥과 천당을 오간 KCC 벤치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KCC가 천신만고 끝에 3연패를 끊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KCC는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시즌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서장훈과 크럼프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68-65로 제압했다.

이로써 KCC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4승(10패)을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KCC와 공동 3위였던 LG는 11패(13승)째를 당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나란히 더블더블로 활약한 서장훈(16점 10리바운드)과 크럼프(16점 14리바운드)의 ‘더블포스트’ 위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둘을 앞세운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2-21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특히 지난 14일 부산 KTF전에서 발목을 다쳐 16일 서울 삼성전에 결장했던 크럼프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던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리바운드로 팀을 구해냈다.

1쿼터를 22-20으로 앞선 KCC는 2쿼터 3분35초전 정훈의 레이업으로 34-27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오타티 블랭슨(25점)에게 2점슛, 조상현(9점)에게 3점슛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34-33까지 쫓겼다.

3쿼터 이후에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KCC는 3쿼터까지 5득점에 그치던 제이슨 로빈슨(14점)이 종료 6분26초전부터 연속 9점을 넣으며 61-55까지 달아났지만 LG는 다시 블랭슨의 3점포 2방 등을 묶어 2분28초 전 다시 63-61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64-63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KCC는 13.6초를 남기고 상대 파울을 얻어낸 서장훈과 추승균이 침착하게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블랭슨이 제 몫을 했지만 현주엽이 24분9초를 뛰면서 무득점에 그친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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