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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선진화, 한국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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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선진화, 한국의 숙명"

입력
2007.1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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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8일 “이명박 정부의 탄생은 시대의 요구”라며 “경제를 살리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로 가는 길을 여는 것이 대한민국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온갖 공작 속에서도 국민들은 나를 굳건히 지켜주었다”면서 “시대정신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국민의 놀라운 능력에 감탄한다. 국민은 긍정의 정치를 실현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 특검법’과 관련, “신당이 정략적 특검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은 총선을 겨냥한 것이고 내가 당선되면 나를 흔들어 조기에 무력화시키고 이를 총선에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나라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선거꾼들이 속임수로 세상을 흔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마저 선거 막판 중립 의무를 깨고 정권 연장을 위한 ‘반(反)이명박’ 동맹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BBK 동영상’에 대해 “신금융산업을 소개ㆍ홍보하면서 약간 부풀려진 것일뿐”이라며 “이 동영상을 갖고 제가 BBK를 소유했다는 증거나 되는 것처럼 공격하는 것은 문패 철자가 틀렸다고 주인이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대선에 참여하면서 시대의 가치를 논하고 싶었지만 돌아온 것은 ‘여의도 정치’의 검은 먹구름뿐이었다”면서“앞으로 선거가 결코 이런 비열한 방식으로 치러지지 않도록 법을 고쳐 근본적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신촌 유세에서 “정동영 후보를 보면 5년전 노무현 대통령을 보는 것 같다.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서울시민 모두 투표장에 나가서 저를 지지해 주시면 지난 10년간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 미래로 나가겠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는 민생 방문을 시작으로 신촌, 잠실, 신림 등 서울 지역을 훑고 다니는 마지막 유세 강행군을 벌였다. 이 후보는 저녁 자신의 상징으로 평가 받는 청계천에서 ‘국민성공시대 선포식’이라는 마지막 유세를 갖고 열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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