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00척 수주가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닙니다.”
임갑표(59) C&그룹 수석부회장은 16일 한국일보ㆍ석세스TV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C&중공업이 설립 1년밖에 안됐지만 현재 수주한 40척 외에 확정단계에 있는 수주 물량까지 합치면 64척에 달한다”며 “기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세계적인 조선업체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부회장은 조선업 활황에 맞춰 몸집 풀리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C&해운과 C&중공업이 지난달 30일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신우조선해양공업을 인수해 경남 거제에 2조선소를 만들기로 했다”며 “조만간 전남도청과 신안군이 기획하고 있는 신안 기획도시 350만평 부지에 제3조선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현재 2011년까지 제작 물량을 수주했다”며 “앞으로도 선박 수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장기적으로 제5, 제6 조선소 건설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성장 전략과 관련, 그는 “해운시장이 커지는 등 당시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표현했다.
C&그룹은 1990년 5,000만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말 매출 2조원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칠산해운으로 출발해 세양선박(현 C&상선), 진도(현 C&중공업), 우방(현 C&우방), 아남건설(현 C&우방ENC)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
선박을 저가에 구입해 운용하면서 많은 돈을 벌었고, 특히 세양선박을 인수한 이후 시황이 좋아져 잇단 M&A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경영전략과 관련해 그는 “개인적으로 ‘스피드’와 ‘송곳경영’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젊은이라면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빠른 판단력과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에게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5년 인수했던 동남아해운(현 C&라인)의 경우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해 구조조정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임 부회장은 “앞으로 조선을 주력으로 삼아 건설, 레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0년 그룹 매출 10조원 달성 목표에 대해 “선박 60척만 만들어도 40억 달러(약 3조7,000억원)라 그렇게 추상적인 목표가 아니다”며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임 부회장은 “`C&그룹’의 ‘C’는 변화(Change), 창조(Creativity), 신뢰(Credibilty)를 의미하고, 특히 바다(CㆍSea)에서 출발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고객지향적(Custmer-oriented)인 우량그룹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한국일보 자회사인 케이블 방송 석세스TV의 ‘송영웅 기자가 만난 위대한 CEO’(월ㆍ목요일 오전 10시30분, 밤 12시) 코너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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