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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한국출판문화상/ 학술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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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한국출판문화상/ 학술부문

입력
2007.12.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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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인가?" 민족·근대화 담론 저술 활발

▲휴머니즘론 박호성 지음

민족문제와 계급문제에 천착하며 사회민주주의적 대안을 모색해온 정치학자인 저자가 한국사회의 모순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치유책으로 휴머니즘을 제시한다. 휴머니즘의 본질과 이상에 관한 철학적 분석, 이상과 현실간의 바람직 조화에 대한 실천지향적 해법을 탐구한다. 학술적 날카로움을 잃지않으면서도 설명이 딱딱하지 않은 점이 특히 돋보인다. 나남.

▲한국미술의 탄생 강우방 지음

고구려 미술에 대한 독창적인 분석과 해석을 통해 한국미술, 나아가 동아시아 미술이 요하문명의 완성자인 고구려 미술 및 그 문화를 젖줄로 삼아 발전해 왔음을 입증한다. 창의적이고 실제적인 우리 미술품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한국 민족의 전통과 문화 예술 인식의 정통성과 그 세계사적 보편성을 동시에 파악한다는 점에서 학문적 업적을 이룬다. 솔.

▲최준식의 한국종교사 바로보기 최준식 지음

중국처럼 도교(선교) 교단이나 조직, 사원이 존재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우리는 왜 도교를 한국의 종교 전통에 포함시켜 이야기해온 것일까? 저자는 우리 지식인들이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전통을 본 것이 아니라 중국 지식인의 눈으로 보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며 무교(巫敎)의 복권을 주장한다. 샤머니즘과 신종교 운동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점은 기존 연구와 차별적이다. 한울 아카데미.

▲국법과 사회관행 오금성 지음

사회의 동요와 재편, 국가권력과 신사(紳士), 도시와 무뢰(無賴)편으로 나누어 명ㆍ청시대 중국사회의 변화과정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한 신사의 역할 및 도시사회의 발전과 무뢰 등 도시에 살던 각종 거민(居民)의 존재 양태를 분석한 11편의 논문을 묶었다. 중국사학계에서도 개념과 용어가 통용될 정도로 중국사회경제학 연구의 최고권위자인 저자의 40년 업적이 집대성됐다. 지식산업사.

▲한국의 가면극 전경욱 지음

한국 가면극 연구의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던 본산대놀이의 성립과 형성과정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가면극의 지역적 분포와 특징, 기원, 계통, 놀이꾼, 중국문화와의 연관성, 무속적 측면, 표현언어와 대사의 형성원리, 극적 형식, 한국의 사자놀이 등을 깊이있으면서도 흥미롭게 다루고 있으며 99컷에 이르는 관련 도판이 가면극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열화당.

▲한국현대미술이론 눈과 정신 김복영 지음

근대화 여명기(1950~60년대)부터 근대화 후기(1990년대 이후)에 이르는 반세기의 한국현대미술을 분석한 최초의 한국현대미술이론서. 분석철학, 예술심리학, 예술사회학을 전공한 저자는 시간의 맥락과 사회라는 초개인적 틀이 특정한 시대와 장소에서 행해지는 예술의 구조 창출에 개입한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현대미술이 보여주려는 ‘세계’를 밝혀내기 위해 진력한다. 한길아트.

▲공안파와 조선후기 한문학 강명관 지음

중국 명대 말기의 공안파 비평이 조선에 수용되어 조선 후기 한문학에 미친 영향을 검토했다. 박지원, 이덕무, 이옥 등 조선 후기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의 출발점이 내재적인 것이 아니라, 외재적인 데 있다는 것을 논증하고 있다. 조선내부의 발전논리를 따라 그 성격을 해명하고자 했던 조선후기 한문학 연구의 관행을 비판한다는 점에서 도발적이다. 소명출판.

▲1997년 이후 한국사회의 성찰 김동춘 지음

저자는 칼 폴라니의 ‘기업사회’ 개념을 빌려 IMF체제 이후 지난 10년 동안 한국사회 곳곳에 불어닥친 기업논리에 따른 사회재편현상이 갖는 그릇된 양상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정부조차 효율성에 따라 조직을 개편, 공공성의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이는 사회양극화의 모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견과 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논리가 어떻게 파국을 맞게 될 것인지를 예측한 혜안이 돋보인다. 길.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정수복 지음

구성원들의 사고방식과 행위의 방향을 제시하는 문화적 의미체계를 문화적 문법으로 정의한 저자는 문화적 문법의 뿌리를 찾아내 잘못된 부분을 밝혀내야 한국사회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황우석 파동에서 현세적 물질주의, 속도지상주의, 수단방법 중심주의, 이중윤리 등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이 고스란히 드러났으며 이는 최근 신정아 사건으로 되풀이됐다. 생각의 나무.

▲미학의 역사 미학대계간행회 엮음

미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역사적 접근을 날줄로, 미학에 대한 방법론적ㆍ개념적 접근을 씰慕?해 미학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서양 미학사는 고대와 중세 그리고 근대 및 현대로 구분하여 구체적인 인물들이나 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한국의 미학사상과 한국을 둘러싼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예술사상을 살펴 동양미학사를 구성했다. 서울대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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