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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로 본 2007 스포츠] (1) 박태환 세계선수권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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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로 본 2007 스포츠] (1) 박태환 세계선수권 금메달

입력
2007.1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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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달려온 2007년이 종착역을 앞두고 있다. 박태환, 김연아 두 10대 스타의 세계정상 등극,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등 환희와 감동을 선사한 낭보가 있었는가 하면 축구대표팀의 부진, 프로야구 현대의 해체 등 시련도 적지 않았다. 올해 국내 스포츠계를 달구었던 뉴스를 10회에 걸쳐 정리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7위를 차지한 남유선(22ㆍ서울대).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세계선수권 여자 배영 50m에서 8위에 오른 이남은(18ㆍ효정고). 최근 열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세계 수영계의 주요 대회에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한국 선수들은 2명에 불과했다.

지난해까지 열린 두 번의 올림픽과 두 번의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올린 성적은 결선(8강) 진출 2명에 준결선(16강) 진출 8명. 그나마 이들 선수 중 남자는 2005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접영 200m에서 16위로 턱걸이한 유정남이 유일했다.

그러나 ‘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은 한국 수영의 역사를 한 순간에 바꿔놓았다.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힘차게 2007년 한해를 시작한 박태환은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30으로 최강 그랜트 해켓(호주)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약점을 보이던 단거리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도 당당히 3위. 박태환은 8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서도 자유형 400m에 출전해 해켓을 다시 한번 꺾고 세계 수영계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박태환은 상승세를 이어 11월 호주-스웨덴-독일로 이어진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 3개 대회(3ㆍ5ㆍ6차)에 잇달아 출전해 3번 모두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수영계는 박태환의 상식을 뛰어넘는 체력에 경악했고, 라이벌 해켓은 내년 베이징올림픽 400m 금메달 후보로 주저 없이 박태환을 꼽았다.

박태환이 단 1년 동안 이룬 신기원을 통해 한국은 세계 최고의 수영스타를 보유한 국가가 됐고,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수영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국내 스포츠계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히는 박태환은 오는 29일 호주로 출국해 내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힘찬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 6주 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마친 후에는 국내→미국(2월 말ㆍ6주)→국내→일본(5월)→국내→중국(8월)으로 이어지는 ‘베이징 금메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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