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투기과열지구의 대부분이 해제되면서 대출과 전매제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알짜 지방 미분양 물량에 관심을 몰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건설교통부가 부산 해운대구와 울산 남구, 울주군 등 3곳을 제외한 지방 투기과열지구를 모두 해제하면서 그 간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지방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계약 즉시 분양권을 되팔 수 있고, 은행권에서 3년 이하 대출시 담보인정비율(LTV)이 50%에서 60%로 늘어나는 등 수요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 든다.
게다가 미분양일 경우 계약금이 상대적으로 적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 혜택까지 볼 수 있어 발품만 잘 팔면 ‘숨은 진주’를 골라낼 수 있다.
주요 미분양 아파트로는 울산 북구 매곡동에서 월드건설이 분양한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가 있다. 전체 2,68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역 랜드마크다.
현재 대형 평형 중심으로 ‘통장 순위 외 수요자’를 대상으로 예비청약을 받고 있다. 청약 신청금은 100만원이고 ‘순위 외 예비청약’이어서 특별한 자격은 없다. 계약자에게는 전체 분양대금의 70%까지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알선해주고, 융자를 원하지 않을 경우 분양가를 깎아준다.
코오롱 건설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코오롱 하늘채 골든비치’ 잔여가구를 모집중이다. 이 단지는 총 13개동 15~26층 규모로 987가구의 대단지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가깝고 일부가구에서는 남해 조망이 가능하다.
계약금은 10%며, 1~4층은 중도금 50% 무이자, 5층 이상은 중도금 이자후불제의 금융 혜택이 있다. GS건설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죽림리 368일대의 ‘조치원 자이’(1,429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109~188㎡(33~57평)형 중대형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차량 5분 거리로 인접하고, 경부선 조치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이 있다.
동일하이빌은 대구시 수성구 상동 인근에 ‘수성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 112~261㎡(34~78평)형 1,411가구를 분양 중이다.
수성구에서 최근 분양한 물량 중 가장 큰 규모로 수성 못과 앞산, 신천 등 환경친화형 아파트로 건설된다. 두산대로, 신천대로, 앞산 순환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시내 접근이 쉽다. 계약금 1,000만~2,000만원 정액제며 융자 중도금 1년간 무이자 혜택이 있다.
손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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