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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3차 TV토론회/ '빅3' 캠프 3차 TV토론 자체 평가

입력
2007.12.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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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밤 마지막 TV토론이 끝나자 ‘빅3’ 후보와 각 당은 토론에서 자신들이 우위였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6일 마지막 TV토론이 끝난 후 “오늘 이 정도면 비교적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토론장을 나서면서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측근들과 악수하며 ‘허허’하고 웃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의 거친 공세가 마음에 걸린 듯 “토론을 할 때 인내심이 조금은 필요한 것 같다”고 한마디 덧붙였다.

토론에 대해 나경원 대변인은 “대세론에 종지부를 찍었다. 역시 경제 대통령이었다”며 “다른 후보들의 무차별한 네거티브 공세에 의연하게 대처하며 전문성을 부각시킨 모습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준비된 대통령의 역량을 확실하게 보여 준 성공적 토론이었다”며 “모든 후보가 네거티브 흑색비방을 하면서 이 후보를 물고 늘어졌으나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할 말을 다했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토론 직후 흡족한 표정이었다. 선대위 방송콘텐츠본부장인 양형일 의원은 “오늘 BBK 동영상 문제가 있어 특히 감정조절에 신경을 썼다”며 “절제되고 안정감 있게 잘 공격했다”고 자평했다.

양 의원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선 “모든 후보들이 이 후보의 사퇴를 얘기했고 본인도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듯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덧붙였다. 노웅래 의원은 “차분하고 정서적 감성개입하지 않고 접근한 전략이 제대로 먹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6일 TV 토론이 끝난 뒤 “최선을 다 했다”며 “허허”하고 크게 웃었다. 토론 내용에 만족한다는 의미였다. 이 후보 측은 “이 후보가 단호한 어조와 흔들림 없는 태도로 시종 토론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류근찬 선대위 대변인은 “이 후보는 경륜에서 우러나는 깊은 철학과 뚜렷한 소신을 통해 정권 교체의 대안임을 각인시켰다”고 말했고, 이혜연 대변인은 “발언 시간이 짧아 아쉬웠지만 정책 구상과 미래 비전과 관련해 차별화에 성공했고 이미지 면에서도 가장 편안하고 안정된 지도자 감으로 보였다”고 자평했다.

반면 이명박 후보에 대해선 “BBK로 사면초가에 몰리면서 애써 웃음은 지었지만 오만과 동문서답 등의 인상을 남겨 스스로 부적합한 후보임을 드러냈다”(류 대변인)고 혹평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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