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화장술이 없었다면 클레오파트라와 장희빈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화장술. 이제 메이크업은 여성들은 물론 화장하고 화장 받는 남자들에게까지 없어서는 안 될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17일 오후 7시 45분 EBS <다큐 人> 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주목받기 전부터 국내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어온 경력 14년의 랑콤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희선(37)씨를 소개한다. 그는 물론 남자이다. 다큐>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생소하던 시절, 숱한 오해와 손가락질을 받으며 이젠 세계적 화장품 기업의 유일한 한국 대표로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그. 세계가 그에게 주목하는 특별함은 무엇일까. 음악이 흐르는 메이크업 쇼 장.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의 붓 터치와 최신 트렌드가 탄생하는 그곳에서 드레스를 차려입은 모델들의 워킹이 시작되고 최씨는 그녀들의 얼굴에 마술을 펼친다.
최씨에게 파리의 본사 출장을 통해 화려하고 강렬한 최신 유럽 화장의 흐름을 가장 빨리 익히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내추럴하고 실용적인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한국 여성에게 맞춰 새로운 메이크업 법을 개발하고 전국 매장을 책임지는 53명의 메이크업 전문가를 직접 뽑아 교육하는 일까지 그의 몫이다.
그는 지난 6월엔 프랑스 본사가 주최한 수석 디자이너 평가를 통과한 세계 몇 안 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이름도 얻었다. 하지만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전무했던 14년 전, 그의 도전이 쉽지는 않았다. 30만 원의 월급을 받아 자신의 얼굴에 마스카라와 립스틱을 바르며 연습을 거듭하고, 하루종일 거리에 앉아 여성들의 얼굴을 관찰해야 했다. 여성의 얼굴을 만진다는 두려움을 없애려 권투장까지 다니기도 했는데…. 최희선씨의 고군분투 메이크업 아티스트 성공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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