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KB자산운용은 ‘국민은행 자회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지 못했다. 국민은행이라는 독보적 판매망을 갖고 있으면서도, 주식형 수익증권 운용규모는 2.91%에 불과했다.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운용 성과 때문이었다.
KB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광개토선취형주식 펀드도 마찬가지였다. 이 펀드는 현재 KB자산운용의 펀드 중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2006년1월31일 설정이후 11개월동안 주식형 펀드 중에서 중간 이상 성과를 낸 달이 4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6년11월부터 최근 1년동안 수익률은 3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위권 이상의 성과를 올릴 정도로 개선됐다. 14일 현재 수익률은 설정 이후 58.14%, 1년 62.33%, 3개월은 12.01%로 모두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증시가 조정을 겪고 있는 최근 1개월간의 수익률도 –2.45%로 유형평균(-3.02%)보다 더 좋은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
광개토펀드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에 진출했거나 중국 수혜가 예상되는 우리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때문에 최근 중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압력과 증시 과열로 지지 부진한 상황이어서 펀드 수익률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펀드는 중국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는 있지만 100% 중국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중국과 펀드 수익률과 연관시킬 필요는 없다. 주요 편입종목은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NHN, LG전자 등이다.
펀드 운용은 액티브펀드 운용을 전담하는 주식운용1팀에서 맡고 있다. 정원석 주식운용1팀장은 99년 신영투신에서부터 자산운용경력을 쌓은 뒤 2006년5월부터 KB자산운용에서 운용을 맡고 있다.
편입 종목은 리서치팀과 운용팀이 논의해 결정하는 모델포트폴리오에서 80% 정도를 그대로 편입하고 나머지 20%는 매니저 재량에 맡긴다. 스타 매니저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스템의 의해 수익률을 조정하는 셈.
수탁액은 2006년3월께 500억원을 상회했지만 수익률 저조로 감소했다가 하반기 들면서 당시 증가해 400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자료: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정리=안형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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