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의 곡물 총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1% 감소해 내년 북한의 식량 수급사정이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13일 올해 북한의 기상과 병ㆍ해충 발생 현황, 비료 등 농자재 공급사정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곡물 총 생산량이 지난해 448만톤에 비해 11%(47만톤) 감소한 401만톤으로 추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벼가 수확량이 가장 많이 줄어들어, 올해 생산 추정치는 지난해(189만톤)보다 36만톤 줄어든 153만톤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벼 수확 감소는 비료 부족과 7월 중순의 저온, 8월의 집중호우에 이어 벼 등숙기인 9월 닥친 태풍'위파'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옥수수도 생육 초기의 가뭄과 개화기 이후의 잦은 강우 등으로 지난해보다 16만톤 줄어든 159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관계자는"북한의 곡물 수요량을 연간 약 650만톤 정도로 추정할 때 올해 공급되는 401만톤은 수요대비 62%에 불과해 내년 북한의 식량 사정이 많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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