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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 수능등급제 문제있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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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 수능등급제 문제있다 생각"

입력
2007.12.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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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총장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논란을 빚고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에 대해 반대 입장과 함께 대책 마련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요구할 것으로 10일 알려져 주목된다.

대교협 회장인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능 등급제에 따른 어려움과 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교협 차원에서 수능 등급제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이와 관련, “(대학들이) 등급제는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성적을 알고 교사와 학부모가 진학지도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점수를 1점까지 다 반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등급의 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어 “획일화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선발이 바람직하며, 입시를 대학 자율에 맡겨도 서울대는 본고사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포털 사이트에 ‘등급제 무효 행정소송 준비위원회’ 이름의 카페가 개설돼 수험생을 중심으로 수능 등급제 무효 행정소송을 벌이기로 하는 등 등급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카페에 가입한 수험생들과 함께 행정소송을 준비 중인 김형준 변호사는 "수험생과 학부모, 예비 수험생 등으로 나눠 원고를 모집하고 있다"며 소송 제기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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