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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한진 '대한통운 인수' 라이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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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한진 '대한통운 인수' 라이벌전

입력
2007.12.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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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라이벌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한진그룹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나서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은 이날 대한통운 인수 의향서를 각각 제출했다.

두 그룹이 인수전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자산 1조5,000억원의 대한통운이 어느 그룹으로 인수되느냐에 따라 재계순위가 뒤바뀌는데다, 국내 물류시장의 선두자리가 달라지기 때문.

지난해말 현재 재계 순위는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가 자산 22조8,700억원으로 재계 7위로 도약한 반면 한진은 22조2,200억원으로 8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인수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측도 "한진은 국내 유일의 육ㆍ해ㆍ공 물류를 모두 담당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회사"라며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와 STX도 인수 의향서를 내고 본격적인 인수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은 내년 1월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을 진행하며 2월말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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