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법대 교수 시절 해병대 입대를 자원했다가 거부당한 적이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클린턴 의원은 아칸소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던 1975년 가을 아칸소 모병 사무소를 찾아가 해병대에 지원했으나 당시 징병관이 “당신은 너무 늙었고 여자”라며 거부했다.
당시 28세이던 클린턴 의원은 같은 대학의 법대 교수로 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청혼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 자신의 학문적 성과가 남편 덕택으로 여겨지는 것을 우려해 망설이다 해병대 입대를 거부당한 직후 결혼했다. 클린턴 의원의 이 같은 이색적인 과거는 자서전에도 나와 있지 않다.
클린턴 의원은 1990년대 초반 빌 클린턴 당시 아칸소주 주지사의 연봉이 3만 5,000달러에 불과해 남편을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부양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클린턴 의원은 당시 법률회사의 변호사로 일하는 것과는 별도로 시멘트 생산 업체인 라파즈라는 회사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연간 3만 1,000달러의 이사 보수를 받았다.
라파즈는 1992년 유해 환경 물질을 배출했다는 이유로 벌금 180만 달러(약 16억원)를 부과 받았으나 이듬해 클린턴 행정부에 의해 6만 달러로 경감됐다. 클린턴 의원은 1992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대선 당선 직후 라파즈 이사직을 그만뒀다.
클린턴 의원이 그래미상 수상자라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과거다. 클린턴 의원은 1997년 자신의 오디오북 <어린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 (It takes a village)로 그래미상 오디오북 부문상을 수상했다. 어린>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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