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은 시즌 초부터 전주원과 정선민에게 최대한 휴식을 배려하고 있다. ‘차포’를 떼고도 단독 선두를 질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전 가드 자리를 굳힌 최윤아 외에 두터운 선수층 덕이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한 만능 포워드 진미정(29)의 활약도 무시 못하는 신한은행의 힘이었다. 신한은행은 13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 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86-69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12승(2패)째를 올린 신한은행은 2위 용인 삼성생명(10승4패)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반면 우리은행은 4승10패가 돼 6위 부천 신세계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승부처에서 진미정의 활약이 또 한번 빛난 경기였다. 진미정은 38-36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킨 채 시작한 3쿼터에서만 14점을 퍼부으며 무게중심을 신한은행 쪽으로 완전히 기울게 했다. 17점에 어시스트도 4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우리은행 김은경에게 연속 골을 내주면서 60-60 동점을 허용한 신한은행은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진미정의 자유투 1개와 전주원의 3점슛으로 다시 4점 앞서나간 뒤 선수진의 골밑 슛으로 경기 종료 6분40초를 남기고는 66-60으로 도망갔다.
신한은행은 71-65로 앞서던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정선민, 최윤아, 선수진이 연속 득점, 77-65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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