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1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전면 재검토와 제대군인 가산점 부활 등을 골자로 한 ‘신국방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남대문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시 작전권 환수와 참여정부의 ‘국방계획 2020’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2년 미국 정부로부터 전시 작전권을 돌려받기로 양국 간 합의가 돼 있고, 국방계획 2020은 자주 국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제대 군인에 대한 복지 확대 차원에서 군 가산점제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책 발표에 앞서 대국민 호소를 통해“이번 선거는 절대 좌파정권을 탄생시킬 수 없다. 어차피 보수 대 보수의 대결이라면 마지막 결단을 해야 한다”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전선을 명확히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번 대선은 양심과 비양심, 도덕과 부도덕, 원칙과 편법, 진정한 보수와 기회주의의 대결”이라며 “아직 풀리지 않은 수많은 의혹을 가진 후보가 당선된다면 향후 5년은 또 다시 지난 정권처럼 혼란과 혼돈에 빠질 것”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그는 “이회창을 찍으면 (좌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회창이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이날 남대문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나온 후보들 중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후보는 이 후보뿐이다.
이 후보는 도덕성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표상이 될 수 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캠프 상임고문 및 부산ㆍ울산ㆍ경남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캠프 주변에서는 범여권 의원 4~6명이 지지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찬종 전 의원도 이날 이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이혜연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의원은 박 전 의원은 이 후보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경준씨 접견 내용을 소개하며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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