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세계 최고의 경제지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수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신문의 발행사인 다우존스 주주들은 13일 미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특별 주주 총회를 열고 총 56억 달러(약 5조 2,000억원) 규모의 뉴스코프에 대한 회사 매각을 승인했다. 이날 주주 총회에서 60.3%의 주주가 다우존스 매각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머독 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그룹 오너에서 한걸음 나아가 최고 수준의 신문을 소유한 명실상부한 미디어 제왕으로 자리잡게 됐다. 머독 회장이 소유한 뉴스코프는 52개국에 170여개 신문사를 포함해 780여개 미디어 관련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머독 회장은 이날 인수가 확정되기 전인 올해 7월에부터 다우존스 본사가 있는 맨해튼 월드파이낸셜센터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월스트리트저널을 사실상 진두지휘해왔다.
이달초 다우존스 최고 경영자(CEO)에 뉴스코프에서 잔뼈가 굵은 레스 힌턴을 임명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과 다우존스 발행인에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발행인 로버트 톰슨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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