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은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희 삼성 회장, 고 유일한 유한양행 회장, 고 이병철 삼성회장, 김우중 전 대우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구본무 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일반인 300명과 교수 100명, 기업인 100명을 상대로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을 조사한 결과, 정주영 회장이 34.1%, 이건희 회장 29.3%로 1,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 비자금 의혹 제기 이후 실시된 조사인 점에 비춰 보면, 이 회장에 대한 평가는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업인들은 절반 가량이 정주영 회장을 가장 존경했으며, 이어 이건희, 이병철, 김우중, 유일한 회장을 꼽았다. 김우중 전 회장은 일반인에 비해 교수와 기업인의 지지도가 매우 높았다.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은 정주영, 이건희, 이병철, 박태준, 김우중 회장이, 또 '가장 리더십이 있는 기업인'에는 이건희, 정주영, 김우중, 박태준 회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창의와 혁신, 미래 예측력이 탁월한 기업인'은 이건희 회장에 이어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의장이 2위를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들은 '존경 받는 기업인의 조건'에 대해 창의력(42%), 정직과 도덕성(29.8%)과 함께 인간미, 장인정신을 지적했다. 그러나 '기업인이 추구해야 할 가장 큰 목표'는 이윤창출(48.8%)을 1순위에 꼽았으며, 이어 고용창출, 이윤의 사회환원이라고 답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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