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당 펀드 가입금액이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연구소는 13일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의 25세 이상 펀드 가입자(1개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1.4개 펀드에 약 1,061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중 거치식 펀드엔 평균 1,845만원, 적립식 펀드엔 월 평균 29만원을 투자하고 있었다.
최근 펀드 열풍을 반영하듯 절반 이상(59.5%)이 1년 내에 든 것이었고, 앞으로 더 투자하고 싶은 금액도 평균 1,292만원에 달했다. 고수익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지만, 리스크 감수 의지는 낮았다.
21~30% 수익률 30.2%, 31% 이상 수익률 17.9% 등으로 2명 중 1명이 21%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바랐고, 16~20% 수익률을 원하는 응답은 26.5%였다. 반면, '원금 손실은 안 된다'는 답이 34.7%나 됐고, 자신의 투자성향 역시 10명 중 4명(41.6%)이 '안정 추구형'(원본손실 최소화)이라고 답했다. '성장 추구형'(공격적인 투자)은 6%에 불과했다.
목돈을 굴리고 있지만 펀드 용어에 대한 이해도 떨어졌다. 응답자들은 펀드 용어 28개 중 평균 9.2개만 알고 있었으며, 5개 이하만 알고 있는 비율도 40.2%나 됐다. 특히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이머징마켓, 아세안 등은 '처음 들어본다'는 비율이 반 이상이었다.
또 주로 금융기관 직원에게서 펀드 정보를 얻어(72.2%), 직원과의 상담(평균 23.6분)을 통해 펀드에 가입(51.9%)하고 있었다. 이밖에 보유 펀드의 34.3%는 해외투자 펀드이며, 이 중 절반 이상(51.7%)이 중국 펀드(혹은 중화권)였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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